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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박생광과 박래현 - 그대로의 색깔 고향, Kiaf SEOUL 2023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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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글
Kiaf SEOUL 2023 특별전
박생광과 박래현 - 그대로의 색깔 고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미술사가

• 20세기 대표적 채색화가를 뽑으라 한다면, 나는 당연히 우향 박래현(1920-1976)과 대로 박생광(1904- 1985)을 우선 염두에 두겠다. 이들은 식민지 시대에 미술입문을 경험했고, 때문에 젊은 시절 일본화풍을 수학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고난의 세월을 보내면서 뒤에 독자적 화풍을 수립하는 입지를 보였다. 박래현은 1960년대 새로운 화풍으로 당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로 부상했다.•••그는 봉건 사회의 잔재가 남은 풍토에서 여성작가로서 고난의 세월 을 헤쳐나갔다. 그 결과 20세기 한국의 대표 여성화가로 부상될 수 있었다. 박생광은 나이 70대에 채색화의 신경지를 이룩한 입지전적 화가이다. 1980년대 그가 이룩한 채색화는 단연 독보적이었 으며, 오방색을 비롯한 원색에의 재인식을 시켜 주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

이번 전시는 원래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했던(2023년 3월) <위대한 만남, 그대로 우항>을 기본으로 했다. 당시 전시는 270점가량을 선보인 대규모였고, 게다가 작가의 명성 때문 인지 대중적 갈채를 모았다. 이와 같은 여세를 염두에 두면서, 이번 Kiaf 계기에 채색화의 영광을 재현해 보고자 새롭게 마련한 특별전이라 할 수 있다. 이름하여 <그대로의 색깔 고향>이다. 박생광 의 아호 '그대로'와 박래현의 아호 '비의 고향(RTABB) 에서 따온 명명이다. 그대로의 색깔. 이는 채색 중심 우리 전통회화의 영광을 재음미하고자 하는 염원의 발로이기도 하다. 전시 공간의 한계 때문에 부득이 한가람 전시의 압축판으로 핵심만 모으기로 했다. 물론 당시 선보이지 않은 가나 문화재단의 소장품 등을 추가하여 약간의 변화를 시도했다. 이제 새로운 분위기에서 박래현과 박생광의 주옥같은 명품의 진면목이 보다 널리 조명되기를 기대할 따름이다.
"박생광과 박래현- 그대로의 색깔 고함“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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