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로마 신화에서 미네르바와 항상 함께 다니는 신조(神鳥)인 부엉이를 말하는데 지혜의 상징이다.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그의 저서 《법철학》(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1820년) 서문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다.
<법철학 강요>의 서문에 쓰인 말
“세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가르치려 하는 것에 대해 한마디 덧붙인다면 그렇게 하기에는 철학은 언제나 너무 늦게 도착한다는 것이다. 철학이 세계에 대한 '사상(思想)'인 한 현실이 그 형성과정을 완료하여 자기를 완성시킨 뒤에야 비로소 철학은 시간 속에 나타난다. ...중략...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비로소 그 날개를 편다.”
원래 미네르바의 신조(神鳥)는 까마귀였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제2권 6장에 따르면 까마귀는 미네르바의 비밀을 누설한 죄를 짓고 신조(神鳥)의 자리를 부엉이에게 내주었다고 한다. 그 부엉이는 원래 레스보스 섬의 뉘티메네였는데, 전설에 따르면 자신의 아버지와의 통정의 죄로 인해 부엉이가 되었으며, 이 사실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사람들의 눈이 있는 낮에는 웅크리고 있다가 밤이 되어서야 활동한다고 한다.
헤겔이 《법철학》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언급한 것은 미네르바의 부엉이(즉, 지혜 또는 철학)가 낮이 지나고 밤에 그 날개를 펴는 것처럼, 철학은 앞날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역사적 조건이 지나간 이후에야 그 뜻이 분명해진다는 의미이다.(출처 : 위키피디아)
미네르바(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이고 그녀의 부엉이도 특성상 밤에도 깨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지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므로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황혼이 저물어야 날개를 편다는 의미는 철학은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현상이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역사적인 조건을 고찰하여 철학의 의미가 분명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혹은 황혼을 시간대에 대한 비유로 해석하여 '지혜와 철학이 본격적으로 필요할 때는 세상이 어둠에 휩싸이고 인간성이 사라져갈 때'라는 해석도 있다. (출처 : 나무위키)
프리드리히 헤겔이 『법철학』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 날아오른다”는 말을 쓴 이후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철학을 상징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보통 역사연구에서 ‘거리두기’의 지혜를 의미한다. 아침부터 낮까지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그 즉시 관찰해선 모든 걸 제대로 알기 어렵다. 일이 끝난 황혼녘에 가서야 지혜로운 평가가 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갖게 된 지혜의 가치를 역설할 때에 쓰이기도 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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