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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전거라이딩 중간중간에 알베르 카뮈의 “결혼”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카뮈가 1938년 아프리카의 알제리를 배경으로 쓴 글이 “결혼”에 나오는데 몇가지 지명은 구글에서 찾아서 아예 직접 책에 그려 넣었습니다. “제밀라”라는 곳입니다.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ㅠ
“티파사에서의 결혼”이라는 글은 정말 아름다운 글이었습니다. 그 중 일부에는
“적어도 지금은 모래 위에 끊임없이 와서 부서지는 파도가 황금빛 꽃가루들이 넘실대는 저 공간을 건너 나에게까지 밀려오고 있었다 . 바다,들판,침묵, 이땅의 향기,이 모든 향기로운 생명으로 내 전신이 가득 차고, 나는 이 세계의 벌써 금빛으로 익은 과일을 깨물며, 그 달고도 강렬한 과즙이 내 입술을 따라 흘러 내리는 것을 미칠듯한 감동으로 느끼고 있었다.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리 글을 쓰시는 분이었다니 대단합니다.
티파사를 처음엔 티파니로 잘못 읽었는데 알제리에 티파사가 정말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구글 사진으로 보니 지중해를 바라보는 위치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카뮈는 무엇을 보고 저리도 감탄을 해서 결혼을 했다고까지 극찬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조금 더 읽으면 알게 될 것 같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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