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11월 이상고온 '공포'…평년보다 무려 20도 상승
(출처 연합뉴스- 2016-11-23 09:52)
과학자들 충격…극단적 기상 우려·트럼프 행보에도 촉각
이달 북극의 기온이 예년 이맘때보다 무려 20도가량 상승해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유럽 과학자들은 올해 11월 북극 기온을 영하 25도 안팎을 기록하는 평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영하 5도로. 이들 전문가는 어둡고 추운 겨울로 접어들어야 할 시기에 북극 기온이 치솟은 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기상연구소(DMI)의 해빙 전문가 라스무스 톤보에는 "1958년부터 데이터 작업을 해왔는데 올해와 같은 현상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와 올해 강력했던 엘니뇨 현상이 올해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봤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엘니뇨보다는 기후변화가 북극의 이상 고온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연쇄 효과를 우려했다.
미국 러트거스대학의 기상 과학자 제니퍼 프랜시스는 지난 여름 북극 해빙 일대에서 기온이 기록적으로 떨어져 따뜻한 가을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극과 그 아래 지역의 기온 차가 줄어 제트기류에 파동이 생기면서 고온 현상이 심화했다고 덧붙였다.
본래 제트기류는 지구 상에서 10㎞ 떨어진 높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북극과 북극 아래 따뜻한 대기를 분리하는 기능을 하는데, 제트기류가 물결 모양으로 변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북극으로 침투할 수 있게 돼 북극 온도가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제트기류의 이 같은 변화는 제트기류가 가둬놓은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게 해 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에 혹한을 불러오기도 한다.
올해 초 한국, 중국, 미국 동부, 영국 등지에 닥친 강추위도 제트기류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프랜시스는 "제트기류가 특이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변화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극 지역의 이상 기온과 해빙(海氷)의 변화는 기후변화를 미신으로 보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함께 더 큰 우려를 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지구촌의 신체제인 파리협정을 철회하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다.
그는 기후 변화가 중국이 미국의 산업에 해를 끼치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고, 최근에는 인수위원회 환경청(EPA) 업무 인수팀장에 지구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인물을 앉히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파리협정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종전 발언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협정
기후변화 막기 위한 ‘파리협정’ 2016.11.4일 발효
2020년 이후 출범 새기후체제 국제법적 효력 확보
한국은 발효 하루 전 국회에서 비준동의안 통과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후속 기후변화 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파리협정이 4일부터 발효된다.
이날 협정 발효는 지난달 5일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55% 이상을 점유하는 협정 당사국 55% 이상이 국내 비준을 마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 기후회의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은 발효 요건을 충족하고 한 달이 지난 뒤 발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국은 협정 발효 하루 전인 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파리협정 비준 동의안’이 통과돼, 가까스로 발효 전에 비준한 나라에 끼게 됐다.
파리협정은 모든 협정 당사국이 자발적으로 내놓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바탕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 축적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훨씬 아래에서 억제하고,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파리협정은 채택 이후 발효까지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대국들이 적극 비준에 나서면서 앞당겨 국제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앞으로 2020년 이후 예정대로 새 기후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해 후속 감축 계획 작성 방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시장 운영 방안 등 새 기후체제의 각론을 놓고 협상을 벌이게 된다.
(자료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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