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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EXHIBITION
한영숙 (HAN YOUNGSOOK)
20250821-0905/ GALLERY HELEN. A
Artist's Statement
Virtual palette/ 가상의 팔레트
"디지털 숨결이 캔버스에 머문다. 이미지가 피어난다. 응시는 다시 시작된다."
이 전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기억되는 순간의 이미지를 캔버스 출력으로 구현한 전시이다. 주된 이미지는 꽃, 얼굴, 풍경, 그리고 포즈등 익숙한 대상들이 각각의 픽셀 안에서 새로운 조형성과 감각을 획득한다. 이 이미지들은 실제의 장면이자 동시에 상상의 단편들이며, 기억과 욕망이 교차하는 시각적 아카이브이다.
나는 디지털 도구를 붓 대신 삼아, 이미지의 파편들을 조합하고 해체하며 화면 위 에 새로운 구성을 실현했다. 출력된 결과물은 단순한 복제가 아닌, 가상성과 실재 가 공존하는 회화적 실험의 장이다.
물감도, 붓도, 캔버스도 없다. 그러나 분명히 그려진" 이미지들이다. "가상의 팔레 트 위에 펼쳐진 이미지"라는 말은 디지털 회화의 감각적 비 물질성과 작가의 시각 적 내면세계가 만나는 순간을 암시한다.
"디지털이라는 가상의 팔레트 위에서, 나는 색을 느끼고 시간을 쌓았다."
나는 디지털이라는 가상의 팔레트 위에 색을 올리고, 형태를 쌓고, 색상을 선택하 여 구성했다. 물성이 없는 세계에서, 감각의 물성을 탐색하고자 했다.
가상과 실재 사이의 색의 층, 의미의 밀도, 시간의 겹을 담고 있다.
이 작업은 이미지 이전의 색', 그리기 이전의 충동'을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다.
가상의 팔레트 위에서 나는 현실보다 더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색으로 말하고, 촉감이 없는 세계에 감각을 심고 싶었다.
감각의 이미지화, 픽셀과 붓질의 경계, 물성 없는 물성 등을 디지털 출력을 통해 캔버스 위에 구현하였으며 그 이미지의 경계를 실험적으로 모색하고자 하였다.
감정의 궤적들 이미지 소비시대 속 느린 응시의 회복을 제안한다.
우리가 응시하던 것들 -흐릿한 기억, 가상의 포즈, 잠시 스쳐간 장면들에 다시 호 흡을 부여하려는 시도이다. 낯익은 것들의 느린 재회, 나는 그 사이의 여백에 또 다른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정지된 이미지들은 마치 다시 피어나는 정물처럼 우리 앞에 놓인다. 픽셀과 숨결 사이, 회화는 여전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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