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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2025.8.14-10.12,국립고궁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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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
국립고궁박물관이 문을 연지 올해로 20년을 맞이했습니다.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우리 박물관은 이 경사를 기념하여 궁궐을 장식한 마지막 궁중회화인 창덕궁 희정당, 대조전, 경훈각 벽화를 한데 모아 소개합니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 純宗 (1874-1926, 재위 1907-1910)과 순정효황후純貞孝皇后(1894-1966)가 살았던 창덕궁 내전의 희정당, 대조전, 경훈각 대청은 각각 2점씩 모두 6점의 대형 벽화로 장식되었습니다. 1917년 화재가 일어나 내전 권역이 모두 타버리자 이를 다시 짓기 시작하여 1920년에 완공하였는데, 이때 벽화도 함께 제작되었습니다. 창덕궁 벽화는 전통적인 궁중화풍으로 그려졌으나 주로 병풍이나 창호로 제작되었던 이전의 궁궐 장식 그림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이었습니다.
벽화는 당시 화단을 주도했던 직업 화가들이 그렸습니다. 이름을 내세우지 않았던 조선의 궁중 화원들과 달리 이들은 '근사謹寫, 즉 '삼가 그려 바친다' 라는 표현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그림에 적어 넣으며 화가로서의 개인을 드러내는 근대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창덕궁 벽화에는 이처럼 궁중회화의 전통과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나라 잃은 군주의 비애와 새로운 변화에 대한 바람이 교차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 속에서 영원의 소망을 담아 그린 이상향의 모습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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