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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송병진 개인전, 자연+자아+일기 ,2025.8.20-8.25, 갤러리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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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진 - 자연+자아+일기• 작가노트
나의 삶에 스며드는 수많은 관계 속에 어우러지는 인연 들은 세월에 담겨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져 간다.
심안(心眼)에 흐르고 채워지는 마음의 울림은 정제(整齊)된 모양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그러한 것 중에 우선하는 것이 자연의 모습을 옮겨 담아내는 실경산수이다. 빼어난 풍광을 접하게 되면 복잡한 마음이 사라진다. 자연이 주는 감성이 내 몸 안을 휘집고 적절한 순간에 종 이와 붓 그리고 먹물이 감정이입을 통해 내가 보았던 자연의 모습을 조용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표현한다. 이러한 실경산수를 그리면서 인간적인 삶속에 녹아드는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
나의 인연들! 수많은 세월 속에 내 몸 안에 녹아 스며 든 인연들은 정제되고 또 정제된다. 기억이 사라지기전까지는 나를 일깨우는 마음의 조각들이 흐르고 있다. 내안에 세워진 自我를 향해 노래 부르듯 기억을 토해내고 오랜 시간을 통해 거르고 또 거른다. 작게 그리고 일정한 크기의 문양은 나의 인연들이다. 화면의 구성은 이들과 연관된 노래이며 소리이다. 밤하늘의 별들이 소리 없이 다가오는 것과 같다. 고요함의 소리이다.
들리지 않지만 보는 것으로 움직임을 말하고 감성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얻어짐과 이를 이어 주는 감성이 내안에 쌓여진 원리 같은 틀이 자아(自我)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복잡한 이유와 원리를 붙여 억 지로 해석해내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보다는 그냥 자연과 자아 그리고 나의 일기인 것이다.
인연의 촉을 작은 문양으로 풀고 그 원형은 셀 수 없는 나의 울림이고 노래 가락처럼 이어진다. 고요함 속에 파고드는 그 감성의 진동은 모여짐과 풀어짐의 깊은 여운을 통해 미지의 조명(照明)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우연과 필연으로 지속(持續)될 인연 속에 파생되는 그 울림을 표현하였다.
세상에 태어나 눈뜨고 살아오면서 나에게 주어지는 수 많은 인연들은 삶의 궤적으로 쌓여져 마음의 길을 만들어 놓았다. 만남과 떠남의 소통 속에 희비가 교차하고 생로•병사가 우주의 근본이고 원리인 그저 당연한 것을 깨닫게 한다. 내안에 감춰진 나의 시계를 볼 수 없지만 지금까지 걸어왔고 앞으로 걸어 갈 나의 삶을 노래할 것이다.
2025년7월8일 횡성 작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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