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을 바라보다
A Look at Jeong-dong
정동은 조선으로부터 대한제국에 이르는 역사의 원형이 남아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자 근대역사 유산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명소이다. 특히 이곳은 대한제국시기 고종의 도시개조사업을 통해 새로이 형성된 지역으로 덕수궁을 비롯하여 양이재, 영국대사관저, 성공회성당, 서울특별시의회 등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간직한 역사자산이 산재해있으며, 3 • 1운동, 4 • 19혁명, 6월항쟁 등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주화 역사를 함께 한 공간이기도 하다.
문화재생으로 탄생한 세실마루
The Cultural Rebirth of Cecil Maru
세실마루는 정동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동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가 상호협력을 통해 조성하였다. 서울의 주요 문화자산인 세실극장을 보전하는 문화재생사업과 더불어 근현대 역사적 장소를 조망할 수 있도록 건물 옥상에 조성한 열린 휴식•문화공간이다. 지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덕수궁의 근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성공회성당의 건축양식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전망명소(View point)이기도 하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Seoul Anglican Cathedral
그리스도교 주요 교단 중 하나인 성공회는 1890년 영국 성공회가 고요한(ohn Corfe)주교를 파송함으로써 한국 선교를 시작하였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한국 성공회의 중심 성당으로 영국 건축가 아서 딕슨이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에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를 가미한 설계에 따라 1922년 착공하여 1926년에 부분 완공된 상태로 축성되었다. 그 후, 1996년 원 설계도에 따라 나머지 부분을 건축하여 온전한 모습으로 완성하였다.
세실극장과 성공회빌딩
Cecil Theater and the Anglican Church Building
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1970~1980년대 소극장 운동의 메카로서 시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수많은 명작을 무대에 올리며 대한민국 연극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으며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2018년 1월 경영난으로 폐관되었다가 서울시의 문화재생 사업으로 2018년 4월 재개관하였다. 세실극장이 자리한 성공회빌딩은 현대 한국 건축의 선구자인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서 국외추방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케치 도면과 글을 작성해 보내준 열정이 담겨있는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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