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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의 변화/4차 산업혁명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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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대한민국 미래전략 보고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 중에서 발췌

<목차>


1장 생산과 소비의 혁명이란?

014차 산업혁명 시대 생산과 소비의 융합

02생산과 소비의 혁명의미와 미래전략의 필요성

03절 주요국의 대응 현황


2장 생산과 소비의 변화 전망

01절 생산과 소비 혁명의 동인

02절 생산과 소비 혁명의 주요 트렌드

03절 미래 생산과 소비의 혁신 사례


3장 생산·소비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위치

01절 우리의 현주소

02절 주요 산업 분야별 전망과 현황


4장 생산과 소비의 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미래전략

01절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02절 생산·소비 영역의 혁신 창출 역량 제고

03절 제도와 인프라의 마련

04절 새로운 문화와 윤리의 확립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기업은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여, 어떠한 고객에 전달하며, 어떻게 수익을 남기는지를 명확히 정의한 비즈니스 모델에 근거하여 사업을 수행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목표 고객, 핵심 경쟁력, 파트너 네트워크, 가격 구조, 수익 모델 등 운영의 전반을 아우른다. 이는 기업에 게 경쟁의 원천이 되고, 이익을 보호하며,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게 도 해준다. 따라서 기업에게 있어 비즈니스 모델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유지하고 발전시켜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생산과 소비의 전환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현재에 비즈니스모델의 혁신은 더욱 중요해진다. 기업은 시장 변화를 주시하며 자신의 경쟁력과 고유의 문화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꾸어 가야 한다. 애플, 테슬라(Tesla) 등이 일으킨 파괴적 혁신도 단순히 제품·서비스의 혁신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모바일 생태계로의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하여 시장에 안착한 기업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많은 이용자를 가진 플랫폼을 활용하여 엔터테인먼트, 게임, 택시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주문을 최소 수량 이상 확보하여 생산에 이르도록 매개하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도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예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비즈니스의 다양한 방법론들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세계적 플랫폼을 조성해 냈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생산과 소비의 변화 속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심도 깊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프로세스별로 구분하여 미래의 변화 방향과 필요 역량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생산과 소비가 플랫폼 위주로 재편되는 새로운 현상을 직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 생산과 소비의 결합은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플랫폼 위에서 주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생산과 소비의 혁명이 산업, 경제, 사회에 미칠 변화에 대응하여 생산과 혁신의 방식도 과거와 다른 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
우선, 실제공간과 가상공간이 통합되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해 ‘디지털 아키텍처(digital architecture)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아키텍처 역량이란 디지털 기술이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지능정보기술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가 융합되는 미래에 특히 중요해진다. 생산자는 미래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키텍처 역량을 키우고,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여 사업방식이나 프로세스를 새롭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
생산과 소비 프로세스의 혁신은 최근 급부상하는 해외 기업들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고객의 숨겨진 수요를 파악하고,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최대한 활용해서 사업 프로세스를혁신하며 저비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기업이 호령하던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노키아(Nokia), 삼성, LG가 지배하던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의 샤오미(Xiaomi, 小米),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Co. Ltd)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Micromax)가 주요한 플레이어로 부상해 있다. 미국의 테슬라, 중국의 BYD는 BMW, 도요타 등이 지배하던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드론 시장의 DJI, 액션캠(action cam)36 시장의 고프로(GoPro)도 기존 기업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과 소비 프로세스의 혁신은 가까운 미래에 모든 기업들에게 필수과제가 될 것이다.

프로세스 혁신의 구체적인 방안은 기획,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으로 구분해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기획 → R&D → 생산 →마케팅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던 기존의 선형 프로세스가 환경에 따라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변형·연계되는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패스트패션(fast fashion)37 브랜드로 잘 알려진 유니클로와 자라는 기획부터 생산, 물류, 매장 관리까지 ICT로 통합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신제품 출시 주기를 2주 수준으로 단축했다. 그리고 <그림 4-2>에 정리된 것처럼 사업 프로세스별로 다양한 변화를 도입할 수 있다. 기업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혁신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획: 데이터에 기초한 고객 중심의 기획

기존의 전략 기획에서는 경영진의 직관과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사업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환경의 빠른 변화로 불연속적인 변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과거의 방식만을 고수하는 것은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최신의 데이터로부터 최적의 답을 찾아내는 방법론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즉,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쟁사, 시장, 생산, 재고 등의 데이터와 정보를 취합하고 종합해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데이터와 지능정보기술에 기반한 기법을 활용하면 상시적 기획이 가능해진다. 생산·소비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 규모가 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수요와 환경의 변화를 1년 365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소비자 요구를 신속하게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전략을 더욱 고객지향적으로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 중심 전략을 실행하려면 제품과 아이디어의 기획 단계부터소비자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레고(Lego)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이를 상품화로 연결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로봇형 레고 제품인 마인드스톰(Mindstorms)은 충성고객의 일부가 아예 제품 기획과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검소한 혁신(frugal innovation)의 관점에서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집중하는 전략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검소한 혁신은 기본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가 꼭 필요로 하는 기능만 갖추어 경제적인 제품·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개념이다. 인도의 타타 자동차(Tata Motors)는 핵심적인 주행 기능에 집중하고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편의 기능들을 절감함으로써 2,200달러 수준의 자동차 나노(Nano)를 개발해 큰 반향을 얻었다.

■■연구개발: 소비자 가치 지향 및 다양한 방법론 도입


지금까지 연구개발은 경쟁우위를 확보하도록 해주는 최첨단 기술개발 위주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미래에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 진보에 따른 시장의 빠른 변화는 시간과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면서도 상황에 맞도록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기술이 극도로 고도화되면서 한계 돌파를 위한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그리고 정작 개발에 성공해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을 지나치게 넘어서 버려 외면받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기술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나와 있는 기술의 결합을 이용하는 ‘조합적 혁신’이 부각되고 있다. 다른 산업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된 부품,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결합해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테슬라는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구식 노트북용배터리를 대량으로 연결하여 최첨단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로 쓰고있다. 또한, 연구개발의 기민성을 높이기 위한 린스타트업(lean startup), 패스트웍스(FastWorks) 같은 방식도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다. 이들은 최소 기능만 갖춘 시제품을 빨리 만들고, 고객들의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며 수정·보완을 반복해 최종 제품을 완성하는 방법론이다. 중국 텐센트(Tencent)의 ‘QQ 리마인더’ 앱은 당초 고객의 약속, 기념일을 상기하도록 개발되었으나, 스포츠 경기 일정도 제공받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수 주 동안 보완을 한 후 개선된 제품을 내놓았다. GE는 패스트웍스 방식을 활용해 고출력 가스터빈(gasturbine)을 기존보다 40% 저렴한 비용으로 2년 정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 나아가 연구개발의 개방성도 확대될 것이다. 오큘러스(Oculus)38는 가상현실 기기의 개발 계획을 외부에 널리 알리고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잠재적 경쟁자들과도 기술을 공유했다. 또 외부 인재들을 모아 해커톤(hackathon)39 같은 문제 해결형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생산: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아웃소싱으로 유연성을 제고

제조업에서는 하드웨어에 치중하는 기존의 관점이 바뀔 것이다.제품의 가치를 높임에 있어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기능을 하면서, 하드웨어는 제조 분야, 소프트웨어는 서비스 분야라는 기존의 이분법이 의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생산과정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지는 것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제품은 판매 후에도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관리·개선되는 것처럼 이전 프로세스들과 상호작용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테슬라는 2015년 가을, 고객이 구입한 차량에 자동조종장치인 오토파일럿(autopilot), 파워부스터(power booster), 음원 서비스 등의 기능을 와이파이로 추가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내놓은 바 있다. 고객에게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일단 무료로 사용해 보게 하고, 고객이 계속 사용하는 것을 원하면 유료로 전환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개인 맞춤형 생산을 위한 혁신도 필요하다. 산업인터넷이나 CPS를 활용해 생산과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며, 로봇이나 자동화 공정, 3D 프린팅 등 을 접목해 생산의 유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제품의 수명주기가 단축되고 수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직 계열화된 대량 생산 구조의 이점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 아웃소싱은 대규모 고정비 투자를 회피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방편이 될 수 있다. 실제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제조위탁전문업체(Eletronic Manufacturing Service, EMS) 등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제품과 서비스 생산에 있어 창의적인 소비자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봐야 할 것이다. 최근 생산 활동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제품을 스스로 구상하고 조립·개발하는 메이커(maker)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수용해 맞춤형 생산과 혁신 활동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메이커들은 중요한 협력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업 외부의 메이커들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려면 시제품 제작, 자금, 교육 등을 지원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 GE는 기존의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수직적 조직과 병행하여 퍼스트빌드(FirstBuild)라는 소규모 공방을 만들고, 창의적인 메이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스마트 가전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마케팅: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소비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과거에는 영업 및 마케팅이 생산 이후 마지막 단계에서 제품·서비스를 고객에게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향후 맞춤형 소비 시대에는 가치를 제안하고, 고객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며, 생산과 소비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 즉, 제품 가치사슬에 있어 영업과 마케팅이 고객의 수요를 읽어내고, 이를 기획과 연구개발에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업과 마케팅의 방식도, 여러 가지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 고객과의 소통으로 진화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저비용의 양방향 홍보 매체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액션캠 기업 고프로는 고객들에게 편집 도구와 비디오공유 플랫폼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이 스스로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 하게 하여 제품을 홍보한다. 미국의 드론 기업 3D 로보틱스(3D Robotics)는 원래 드론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는데, 드론 마니아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가격을 크게 낮춘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와 같이 미래에는 고객을 단순한 판매 대상이 아니라, 자사 홍보와 제품 혁신의 중요한 협력자로 활용하며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자료출처 : 과학기술정책관, (미래전략보고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 2017.4.17,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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