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의 향기/국내

경복궁 아미산 굴뚝

728x90
반응형

 

경복궁 교태전 뒤뜰에는 작은 후원인 아미산이 있다.
이 후원은 경회루 연못을 만들 때 파낸 흙을 동산처럼 쌓아서 만든 아름다운 꽃 계단, 즉 화계(花階)가 있고 이 작은 후원을 아미산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화계 위쪽에는 눈이 확들어오는 네 개의 훌륭한 굴뚝이 있다.

아미산의 굴뚝은 왕비의 생활공간인 교태전 온돌방 밑을 통과하여 연기가 나가는 굴뚝으로, 지금 남아 있는 것은 고종 2년(1865) 경복궁을 고쳐 세울 때 만든 것이다. 현재 4개의 굴뚝이 서 있는데 6각형으로 된 굴뚝 벽에는 덩굴무늬, 학, 박쥐, 봉황, 소나무, 매화, 국화, 불로초, 바위, 새, 사슴 따위의 무늬를 조화롭게 배치하였다. 각 무늬는 벽돌을 구워 배열하고 그 사이에는 회를 발라 면을 구성하였다. 십장생, 사군자와 장수, 부귀를 상징하는 무늬, 화마와 악귀를 막는 상서로운 짐승들이 표현되어 있다. 굴뚝의 위쪽 부분은 목조건물의 형태를 모방하였고 그 위로 연기가 빠지는 작은 창을 설치하였다. 굴뚝의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 각종 문양 형태와 그 구성이 매우 아름다워 궁궐 후원 장식 조형물로서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