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의 향기/국내

산수유 - 조병화

728x90
반응형


​​
산수유(山茱萸)

조병화(1921~2003)


도망치듯이
쫓겨나듯이

세월을 세월하는 이 세월
돌밭길 가다가
문득 발을 멈추면
먼 산 중턱에
분실한 추억처럼 피어 있는
산수유.

순간, 나는 그 노란 허공에 말려
나를 잃는다

아, 이 황홀
잃어 가는 세월이여.


반응형

'자연의 향기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러운 봄날 - 나태주  (0) 2019.03.18
위하여 - 안치환  (0) 2019.03.17
봄의 향기에 취하다  (0) 2019.03.16
눈부시게 봄이 피어났다.  (0) 2019.03.13
제주 서귀포에서- 이중섭 미술관과 거리  (0) 201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