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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하소영 개인전, PLANT HOLIC, 2024.10.23.-10.28, GALLERY H 1,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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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영 개인전
PLANT HOLIC
2024.10.23. (수)-10.28. (월)
GALLERY H 1,2관
치유와 위로
"꽃이나 식물들을 그리며 얻은 에너지는 다음 작업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것으로 자연을 통해서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세상과 인생의 모습을 담아낸다."
작가노트 중
아름다운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들 하소영 작가에게 화분에 심어진 관상용 식물은 도시의 일상 속 자연이다. 그녀는 언제나 정돈된 화실 실내 풍경 가운데 그 자신이 유일한 자연으로 여기는 실내 식물들에 에워싸여있고, 작으 나마 거침없이 자라나는 식물들의 형태로부터 그리고 식물들을 그려가는 과정의 교감으로부터 에너지를 받는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 <플랜트 홀릭>에서는 죽은 식물들이 살아있는 초록의 식물들과 함께 이오니아식 주두의 기둥 모티프와 주변 공간과 함께 짜여져 활기있게 유동한다. 기둥은 죽은 식물에 바치는 그녀의 오마주라고 한다. 말라붙어 죽은 작은 식물들은 기둥이라는 강력한 지지체를 만나 마치 새로운 생명을 얻은 듯 재활성화된다. 중력을 잃고 죽어 있던 정물적 요소들은 기둥과 함께 날아 가거나, 심연 위를 유영한다. 수채화와 아크릴의 흔쾌한 가벼움을 흡수한 하 작가의 유려한 유화 붓질은 가볍게 마무리된 채색으로 정물화적 주제를 주변 공간과 함께 직조하여 형태를 생성한다.
형상과 배경은 각기 독립된 색채의 반점들이자 공간의 조각으로서 서로 화답하듯 섞여 짜여진다.
정물화의 직조는 괴테(J.Wvon Goethe)가 말했던 '영원한 여성적인 것'을 나타내는 모티프가 아닐까 싶다. 그녀의 작업은 인류세(Anthropocene)나 '비인간(non-human)' 같은 동시대 담론 과도 연관될 수 있겠지만 또한 모든 것이 교환가치로만 계량되는 가혹한 이 시대가 망각한 여성적 미덕의 가치를 일개워 준다. (전시 서문 + 일부발췌).
최정은(미술 평론가,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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