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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미셸앙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꽃에서 나온다”2024. 10. 18. - 11. 17.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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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EST COLORIST
Michel-Henry
미셸앙리, 위대한 컬러리스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꽃에서 나온다."
2024. 10. 18. - 11. 17.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미셸 앙리 :
위대한 컬러리스트 화가라 불리는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짧은 생애에 작품에 담긴 영원한 순간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요약됩니다. 즐거움에 대한 인식과 순간성, 지속성 이라는 주제를 화폭에 담아내고자 한 미셸 앙리는 영원과 화합을 의미하는 꽃다발이라는 매력적인 상징을 그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미셸 앙리가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1940년대는 어둡고 탁한 느낌의 비참주의(Miserabilisme)가 지배적이던 시기였지만, 그는 그것을 멀리하고 한 화면 속에 정물과 풍경이 공존하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창안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배워왔고, 놀이 도구는 연필과 물감이었던 미셸 앙리는 자신의 스승인 샤플랭 미디(Chape-lain-Midy)와 같은 거장이 되길 원했으며,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셸 앙리는 특히 색채와 꽃을 사랑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꽃에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캔버스의 앞부분에는 꽃다발이 놓이고 그 뒤로 풍경이 펼쳐지는 구도의 작품은 미셸 앙리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기억됩니다. 당시 추상주의를 지향하던 시기에, 구상이 가진 진실성과 필요성을 부정하는 비평가들의 말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그만의 감각과 감성으로 꽃다발을 승화했습니다. 국립원예협회(La Societe Nationale d'Horticulture)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한 미셸 앙리는 작품에 진실성을 담아내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진실한 작품을 담아낼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직관적으로 작품을 구성하여, 꽃이 가진 아름다운 색채를 캔버스에 입혀 주었기 때문입니다.
미셸 앙리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에 비견될 만한 천재적인 기질을 가진 화가로 마법처럼 작품을 꽃으로 채웁니다. 그는 오래전에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머물던 옛 아틀리에를 인수하고 나서 거대한 창문을 통해 화사한 꽃과 화려한 색채, 온유한 빛이 가득한 정원을 매일 관찰했습니다. 미셸 앙리는 진정한 화가라면 스스로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매일 끊임없이 놀라운 작품을 그려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작품이란 우리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내는 것이라 생각했으며 긍정과 생명력이 가득한 대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조화로움 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술 작품은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지만 때론 작가의 의지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자신이 가진 근본과 진실성에 대한 표현을 방해할 만한 다른 것은 배제해야 합니다. 이 점이 미셸 앙리가 매번 다른 꽃을 표현하면서도 심사숙고하는 부분이며 우리가 그의 작품을 기다리도록 만드는 이유입니다.
미셸 앙리의 수많은 이야기는 캔버스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아마도 각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누군가를 찾고 있을 것입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모두가 탄성을 자아내는 꽃다발 속 아름다움을 맛보다 보면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과 삶의 행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트리스 드 라 페리에르(Patrice de la Perriere) - 2007년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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