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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인문학과 고전 그리고 산책

한 호흡 -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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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흡

                             문태준(1970~)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제 몸을 울려 꽃을 피워내고
피어난 꽃을 한 번 더 울려
꽃잎을 떨어뜨려 버리려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꽃나무에게도 뺄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 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처럼
그 홍역 같은 삶을 한 호흡이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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