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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조원강, Nostalgia 영원한 현재, 2024.06.05 (수)~ 06.30 (일)연장, 송원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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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강
CHO, WON KANG
Nostalgia
영원한 현재
2024.06.05 (수)~ 06.30 (일) ~연장


쌓인 시간은 정지된 공간과 만나 부조처럼 평면에 깊이를 더한다. 흐르는 시간 과 정지된 공간이 평면에 시간을 건축한다. 켜켜이 쌓인 시간과 두꺼워진 공간 은 혼연일체돼 지금 우리와 만난다. 그리하여 시간은, 정지된 공간에서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 내고 이야기를 끊임없이 전해준다. 이처럼 그는, 과거 주름잡힌 기억을 실처럼 뽑아서 시간의 지층을 형성하고 공간에 새긴다. 흘러간 과거도 정지한 공간에서 새로운 풍경이 돼 현재의 우리와 풍성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 이다. 공간은 시간으로 지속되고 시간은 공간으로 시각화된다. 켜켜이 쌓인 시 간, 이른바 시간의 공간화라고 해도 좋으리라. 그림 속 과거는 지금, 현재와 이어지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예비한다. 조원강은 끊임없이 이 작업에 매진 해 왔다. 그는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혹은 그래야 한다고 결의하듯 꼼꼼하고 치밀하게 시간을 공간화했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의 그 여정을 한 공간에서 장대하게 펼쳐 보인다. 엘리엇의 시, 『사중주 네 편』을 자연스레 떠올리는 것 은 이 때문이다….
조용훈(청주교대 교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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