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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박소유 첫번째 개인전, VIVA LA VIDA, VIVA LA VIDA, 2024.05.15-05.21, 갤러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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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LA VIDA
인생이여만세
박소유 첫번째 개인전
2024.05.15-05.21
갤러리이즈 2층
세실 박소유 개인전
비바라비다
Viva La Vida는 스페인어로 '인생이여 만세'라는 뜻이다. 일생을 고통으로 숨쉬듯 함께 살다가 떠난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며 그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영국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명곡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프리다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고 교통사고로 한 달을 병원 침대에 누워있어야만 했다. 그 힘겨운 치료와 재활 동안 부모님의 권유로 누워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지 못한 비주류였고 그녀의 그림은 그녀의 고통을 치료하는 매개체였다. 자신의 우상인 당대 유명화가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했지만 남편의 잦은 외도와 유산으로 심적 고통 속에 살다가 떠났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폭풍같은 우여곡절을 겪고 그 아픔만큼 무너지거나 성장한다. 그러나 좋은 날도 힘든 날도 그 인생의 주인공은 늘 바로 '나' 자신이었다.
그녀는 유작의 소재인, 수박에 '비바라비다'라고 새겨 넣었다. 그녀의 삶은 고통 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인생은 만세~'라는 것이다. 나는 그녀가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비주류로서 작품에 자신의 영혼을 불어넣었던 점이 공감으로 다가왔다.
그런 나의 작품세계에는 꽃과 새가 많이 나타난다. 꽃을 보고 기분 나쁘거나 행복 해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어린 꽃봉오리나 만개한 꽃을 봐도 감탄을 하고 미소를 짓게 된다. 내 그림 속의 꽃을 보고 누구나 행복하고 힐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 그림 속의 새는 크든 작든,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한다. 멀리 높이 또는 낮게 날아도 세상을 관조하는 그 이미지가 나의 심장을 뛰게 한다.
소위 작가의 죽음 이라는 말이 있다. 작품을 완성하여 세상에 내놓는 동시에 작가는 죽고 독자의 비평만이 살아 남는다고 한다.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비평조차도 기꺼이 내 작품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16년 전 큰 수술과 수 십 차례의 키모(chemo)로 심신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민화라는 새로운 세계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혁명이었다. 심신의 고통을 그림으로 승화 시킨 프리다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지금 인생의 주인공으로 나를 찾은 나의 인생 또한 만세~다.
여기까지 참으로 잘 왔다.
비바라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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