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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바다정원, 사진작가 황진수,2023.11.8~ 20, Gallery h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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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수 사진전
11.8 - 20, 2023
Gallery hoM

바다정원
바다정원 사진은 하늘, 구름, 바다, 해안의 매개변수가 빚어낸 시각적 요소에 빛과 바람의 변화까지 상호작용된 정서적 분위기를 담은 사진이다. 바다정원 사진은 제각기 고유의 정서를 지닌다. 자연 스스로가 만들어 낸 정서이며, 우리가 바다를 마주할 때 느끼게되는 여러 힐링의 정서이다. 바다사진을 통해서 신선함, 청명함, 거대함, 변화성, 격정, 힘, 탐닉, 반복성, 생명력, 고요함, 모호함, 몽환성, 탈시간성 등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바다정원 사진을 "현대 풍경사진"이라 정의한다. 사진 스타일은 모던, 심플, 스트레이트하다. 사진은 촬영부터 최종인화까지 디지털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사진용 툴(페이즈원, 포토샵)을 사용하여 작가가 의도하는 바다의 색상재현, 채도, 풍부한 계조 등을 매우 정확하고 섬세하게 만들어내었다. 결과적으로 실재보다 더 아름다운 바다사진이 만들어졌다. 촬영 시간대는 가시광선의 스펙트럼이 균등히 내리쬐는 한낮에 주로 진행되었다. 촬영방식에서는 피사체인 바다풍경과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한 풀샷(full Shot)으로 과도한 감성적 자극을 피하였고, 화각에 일정한 파사드 (facade)를 유지하여 감상시점의 베이스라인을 만 들어주었다. 사진은 바다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에 더하여, 풍경이 뿜어내는 정서적 요소들이 드러나 보이게 구성되었다. 바다풍경 사진이 아니라 바다정원 사진이라 명명한 이유가 된다.
바다정원 사진 작업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년간 진행되었다. 봄의 황사, 여름의 습도, 겨울의 흐린 날씨 등을 피해 가을 에만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바다정원 사진은 실제 바다를 촬영한 것이지만 작가가 의도하고 보는 이에게 제공하려는 것은 바다풍경 환타지이다. 실제로 누군가 바다정원 사진찍은 동일한 바다에 가서 이 사진들과 같은 멋진 바다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바다정원은 마치 광고사진처럼 우리가 관념적으로 떠올리는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을 잘 포착 구현해놓은 사진인 것이다. 실재의 기록이지만 일종의 환타지이다. 이 환타지를 통해 우리는 힐링과 유희와 생활의 활력소를 얻을 수도 있다. 이것이 작가의 의도다.
또한, 바다정원 사진은 우리가 무상으로 공급받았던 일상적인 자연환경인 바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기록하는 데 가치를 두고있다.
현재 바다가 직면한 냉엄한 현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문제이다. 10년 이내에 획기적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금세기 내에 10~20M 이상의 해수면 상승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충격적이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이것을 막아내기 위하여 10년 안에 바다 전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국제협약이 추진되고 있다. 바다의 미래에 희망이 보이는 변환점이 되길 바란다. 다만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실제로 작가의 80여점의 바다사진 쎌렉션 중에서 40% 이상이 이미 사라진 바다풍경이다.
2023년 8월 24일에 핵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사건마저 발생하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인류라는 종의 커다란 오류 가 될 수도 있다. 방류를 속히 중단하고 5년 10년 단위로 기술적 해결 방안 찾기에 총력을 쏟아야한다고 생각된다. 오염수 저장 한계치 문제를 전인류의 문제로 전환시켜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작가는 바다정원 사진이 바다에 낭만이 깃들어 있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유물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지금 또는 미래에, 언제 어디서든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인류의 지금 올바른 행동으로 바다의 자연성이 오래오래 지켜지길 바란다.
눈과 마음을 열어 바다풍경을 바라보는 마음의 정원인 바다정원 사진을 감상하길 바란다. "바다풍경 환타지"가 펼쳐질 것이다.
BHWANGJINSOO_FOTOROOM
사진작가 황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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