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병풍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독 병풍으로 제작된 회화 작품들이 많이 전해진다. 그러나 그동안 전통회화와 관련된 전시에서는 주로 화가나 작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컸으며, 회화의 '형식'에 주목한 기획전시는 드물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2018년 개최했던 《조선, 병풍의 나라>에 이어 《조선, 병풍의 나라 2>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다양한 병풍을 아우른다. 사용 및 제작 주체를 고려하여 민간병풍과 궁중병풍으로 테마를 나누고, 제작 시기에 따라 근대병풍을 별도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단, 민간병풍은 궁중을 제외한 일반 서민수요의 병풍에서부터 양반 사대부 수요의 병풍까지 포괄하였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관람객들은 병풍의 총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면서도 민간과 궁중으로 대별되는 병풍의 특징과 미감을 한눈에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근대기에 제작된 병풍을 통해서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변모한 전환기 화단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 병풍의 나라 2)에서는 그간의 한국 회화사 전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병풍들을 선보이고,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새롭게 수집한 병풍들을 함께 소개한다. 15개 기관 및 개인이 소장한 약 50여 점의 작품들을 모아, 조선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병풍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병풍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좁혀 그림 속 붓터치, 색감 및 디테일 등을 자세히 보여주고 병풍이 지닌 개성과 자유분방함, 품격과 정교함 등의 미감을 드러내고자 하였다.(전시회 안내자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