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암각화 또는 사진, 강운구, 2023.11. 22.- 2024. 3.17, 뮤지엄 한미삼청

728x90
반응형

암각화 또는 사진
강운구
이 모든 것은 서있는 고래에서 비롯되었다..!!
50여년 전 신문에서 접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가 왜 세로로 서 있을까 궁금증을 품었던 강운구에게는 오래도록 그것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간 아무도 왜 고래가 서 있을까? 하는 질문도 없었고, 해석한 대답도 없었다. 그래서 강운구는 스스로 그 답을 찾으려고 나섰다. 고고학적인 사진을 한다며 2017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작업은 한국문화와 친연성이 있다는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 즉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 러시아, 몽골, 중국 등 총 8개국의 30여개 사이트를 약 3년간 답사하며 이 유장한 삶의 서사적인 기록을 완성한다. 사진의 객관적 기록성에 전념해 강운구가 그간 그가 속한 시대에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기록했다면, 이번 《암각화 또는 사진》에서는 시간을 한참이나 거슬러 올라가 5천 년 전의 사람들을 탐구하고 기록했다. 시공간상의 방대한 확장을 이룬 셈이다.
전시는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요약본이라 할 수 있는 8개 나라, 다양한 사이트의 암각화들을 계절별로 재구성한 구역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4개국과 러시아, 중국, 몽골과 한국의 암각화 순으로 이어진다. 전시는 암각화를 대변하는 과거는 흑백사진으로, 현재 그곳의 삶과 풍경은 컬러사진으로 구성된 이중 구조로 되어있다. 사진이 포착한 암각화 속 사람들을 살피다 보면 암각화 역시 현실의 제 문제를 기록하는 고대의 사진이라는 정의에 닿을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