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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빠담빠담>은 프랑스적이면서 동시에 한국적인 재불작가 6인 김춘환, 유혜숙, 윤희, 이수경, 이진우, 진유영의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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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am Padam : 재불 작가 전, 김춘환 유혜숙 윤희 이수경 이진우 진유영, - 심은록(전시기획, SimEunlog MetaLab 연구원)

<빠담빠담》은 프랑스적이면서 동시에 한국적인 재불작가 6인 김춘환, 유혜숙, 윤희, 이수경, 이진우, 진유영의 전시이다. 가장 '프랑스적'이라는 것은 이들 작업이 6인 6색으로 '차이'를, 그것도 미학적으로 뛰어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6인의 작가는 마티에르에서 테크닉까지 각각놀라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가 '예술의 나라'로 불리는 것은 이 차이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폭이 넓다는 의미이다.
프랑스의 오랜 차이의 역사'라는 배경이, 질 들뢰즈가 "차이"의 사상을, 자크 데리다의 "차연(differance)”을 가능하게 했고,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볼 수 있는 한국적인 것은 무엇일까? 이들의 신체와 품성은 원산지가 한국이다. 이 작가들은 수겹에서 수십 겹의 레이어를 사용하고, 조각마저도 강도 높은 신체의 위험성을 담보로 제작된다. 시공간의 제약을 온몸으로 그대로 받으면서 지독하게 신체를 소모하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단색화가 한국적인 중요한 근거이자 특성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러한 '신체성'에 있다. 그 뿌리는 나전칠기, 단청 등을 하는 조선 장인들이나,
"소년 문장은 있어도 소년 명필은 없다."라는 말처럼 서예의 한 획을 제대로 긋기 위해서는 수십 년을 노력해야 하는 그러한 전통에서 온 것이다.

“Padam Padarn, 빠담빠담"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1915~1963)의 유명한 샹송인, '빠담빠담'에 대한 정의를 찾으려고, 로베르 사전(Robert Dictionnaire)을 비롯한 몇몇 사전을 찾아보았으나 목록에 없었다. 몇몇 프랑스 지식인에게 물으니, "파리라는 도시에 붙은 별명인 'Paname'을 가리킬 수도 있다"고도 하고,
'랄라라'처럼 의미 없이 붙여진 후렴이라고도, 하물며 '두근두근' 심장이 뛰는 소리라고도 한다. 그러면, 뜻이 아니라 '빠담빠담'이라는 의성어의 느낌을 말해 달라고 하니, 한 작가는 "살아있는 소리"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노래가 뛰어오는 소리"라고 한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고민스러운 삶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의미를 풍부하게 한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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