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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무용한 무용 Dancing in the Thin Air’, 작가 김원진, 금호미술관, 2023.3.17 ~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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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금호영아티스트 KUMHO YOUNG ARTIST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총 89명의 젊은 작가를 선정하여 개인전 개최를 지원해 오고 있다. 전시 <2023 금호영아티스트>는 2022년 제20회 금호영아티스트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 6명 각각의 개인전으로 구성된다. 1부(3.17 ~ 4.23)에서는 작가 김원진, 정영호, 조재의 개인전을, 2부(5.5~611)에서는 작가 이희준, 임노식, 현승의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무용한 무용 Dancing in the Thin Air”

작가 김원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망각되고 변형되는 불완전한 기억의 속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드로잉과 편지, 일기, 신문, 책과 같은 기록의 매체를 활용해 기억이 축적되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팬데믹 기간에 진행한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별을 마주하게 된 작가는 상실된 자리를 회복하기 위해 저마다의 기억체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오류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에 이번 개인전 《무용한 무용 Dancing in the Thin Air)에서는 지나간 시간 속의 풍경을 길게 조각낸 후 화면에 다시 이어 붙여 오류가 발생한 듯한 풍경을 선보인다. 여기서 파생된 기억의 조각을 엮은 원형틀은 제 자리에서 각기 다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시간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공간에 펼쳐 보인다. 작가는 한 자리에서 회전하는 무용(無用)한 행위를 반복하는 조각의 움직임을 상실된 시간에서 발생하는 처연한 무용(舞踊)이라고 소개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기억체계 속에 만들어진 내러티브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며 상실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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