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공예이기(工藝理氣)-물질의 이치를 사유하고 공예의 기운을 조형하다, ART SPACE 3 초대전, 2023.1.11 - 2.4
공예이기>전의 기획 의도는 공예의 '자유함'에 있다. 현존하는 최초의 도구 '돌도끼(마제석기)>에서 지금의 미술공예에 이르기까지, 공예의 본질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서는 정체성 고립과 혼선이 지속될 것 같은 우려 때문이다. 《공예이기>는 먼저 작가의 몸과 같은 물질에 대한 기운과 정신의 이치를 가다듬는 기본에 충실하려 했고, 그 출발점은 한국의 정신 철학 이기론(포※제)>'이다. 성리학의 이기론은 사물의 존재를 이(포)와 기()로 규명했다. 이()는 소리, 냄새, 겉과 속, 부피가 없고, 헤아림과 조작이 불가능한 무형(#₩5), 무위(#,) 로써 직접 감각할 수 없는 성질을 말한다. 기(f)는 사물의 존재와 생성을 위한 질료와 형질로 직접 감각, 경험할 수 있는 사물의 구체적 현상을 뜻한다. 모든 사물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