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과 걷는 사람,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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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엔딩.
내일 일요일엔 날씨가 급변해 강풍에 벼락과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고 하니, 행여나 아직 피지 않은 꽃망울 상태의 벚꽃들은 내일을 잘 이겨내시길...

그래서 오늘 그 벚꽃엔딩을 보기 위하여 자전거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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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머릿속으론 이제 읽기를 막 마친 배우 하정우의 책 ‘걷는 사람,하정우’속의 글들이 맴돌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고단함과 귀찮음을 툭툭 털고서 내딛는 한 걸음에는 돈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 - P67

‘나에게 걷기는 나 자신에게 아끼고 관리하는 최고의 투자다.’- p69​

그의 글을 읽다가 묘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미사여구가 아닌 글들인데 그냥 쉽게 읽혀서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는 정도의 글인데 정말 천천이 읽고 싶어졌고, 나중엔 그가 걷던 강가의 길을 가보고도 싶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배우 아닌 그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그는 걷고, 그림을 그리고, 음식을 직접 맛있게 만들어 먹을 줄 알고, 바쁜 일정에서도 책을 읽으면서 삶의 부족한 에너지를 충전해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진솔한 삶의 향기에 취했습니다.

하정우는 출퇴근길에 3만보를 걷는다고 하는데 저는 하루에 만보 걷기를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도와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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