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희
《깊은 시간》
2026. 5. 7. (목) - 6. 14 (일)
갤러리현대는 김명희 작가의 개인전 《깊은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3년과 2012년에 이어 갤러리현대와 작가가 함께하는 세 번째 개인전으로, 삶과 역사,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기억이 교차하는 작가의 반세기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미니 회고전으로 기획 되었다. 전시명 《깊은 시간》은 "김명희의 삶은 시간과 공간을 넓게 쓴다. 그리고 그 깊은 시간을 보편적인 매체이자 관심사로서 다루 고 상상한다"는 현시원의 글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는 작가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1980년대 뉴욕 시기의 목탄 드로 잉부터 1990년대 이후 전개된 칠판화와 영상이 결합된 작업 그리고 신작에 이르기까지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뉴욕 과 춘천 내평리 두 작업실을 오가며 형성된 작업 세계의 흐름과 그 속에 축적된 시간과 경험의 층위를 선보인다.
김명희는 이동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인 '앰블런트(ambulant)'의 감각을 바탕으로, 인류사와 개별 존재를 아우르는 시선을 보여주는 작 가로서, 한국 현대 여성 미술의 서사 속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한다. 남성 중심적 사회였던 1970년대에는 동료 여성 화가들과 함께
'표현 그룹' 활동을 통해 여성 작가들의 지속 가능한 작업 환경을 모색했다. 동시에 그는 외부의 흐름에 영향받지 않고 창작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1974년 유관순기념관 벽화작업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김차(1943-2022)과는 뉴욕에서 결혼하여 평 생을 함께 했다. 이후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의 교육을 바탕으로 패션 부티크를 운영하며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작업 세 계를 확장해 나갔다. 여성 서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인류학적 시선을 발전시켜 온 그는 김향안 여사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 께 뉴멕시코 지역, 실크로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에 이르는 지역 등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공동체 및 디아스포라와 교류했다. 이러한 경험은 작가의 인류학적 세계관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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