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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이은정 개인전, 수집된 바다, 2026 05/27 - 06/01, 갤러리 인사 아트 2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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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된 바다
이은정 개인전
2026 05/27 - 06/01
인사아트갤러리 2 전시장
어탁(魚拓):Gyotaku
물고기의 몸에 먹이나 물감을 질한 뒤, 종이나 천을 덮어 그 형태와 질감을 그대로 떠내는 전통예술기법.

수집된 바다(把端)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으로 본 現代적 魚蟹圖

나의 어탁(魚拓)은 차가워진 생명체 위로 따뜻한 종이를 덮는 행위에서 시작된다. 나에게 이것은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바다의 서사를 온몸으로 써 내려온 생명들에 올리는 예술적 묵념'이다.
이번 전시 《수집된 바다》는 전통 민화 '어해도(魚蟹圖)'의 생명 찬미 정신을 현대적 시선 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과거의 잉어가 염원의 상징이었다면, 나의 잉어는 실재했던 생명의 실존적 흔적이다.
작업의 과정에서 나는 마음을 비워내는 '심재(心齋)'와 나를 잊는 '좌망(坐忘)'의 몰입을 지향한다. 오직 생명의 본질만이 선명하게 들어앉는다. 손끝으로 대상을 받아 적으며 주객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 어탁은 생명의 육성(肉聲)에 가까운 목소리를 낸다.
오늘도 나는 식어버린 생명 위에 온기를 덮으며, 손끝으로 바다(把端)를 받아 적는다.
생명을 붙잡는 손길(把)과 마지막 흔적(端)이 만나 기억이 기록이 되는 순간, 나의 바다는 비로소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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