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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이홍전 개인전, "무위자연을 그리다", 2025.11.05(수)~11.11(화), 인사아드센터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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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자연을 그리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은 노자의 도덕경에서 출발하는 개념으로, 억지로 무엇을 하지 않는 가운데 자연(자연스러움)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이 개념은 단순한 수동성이 아니라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한 자연스러움 , 자연의 리듬과 조화를 따르는 행위"를 뜻한다. 이홍전의 회화 세계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이 개념은 인간의 인위적 욕망이나 작위(作爲)를 내려놓고, 자연 그 자체의 순리와 흐름에 몸을 맡기는 태도를 의미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자연 묘사' 나 '풍경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과 인간, 존재와 비움, 생성과 소멸이 교차하는 존재의 본질적 상태를 탐구하는 회화적 명상에 가깝다. 이홍전 작가는 개인적 고난과 삶의 굴곡 속에서 노자의 무위자연에 감동받아 2015년경부터 이 주제로 작업을 진행해 왔고, 같은 제목의 개인전들을 통해 이 사상을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이홍전의 작품은 전통적 산수화의 재현적 풍경이 아니라, 산·숲·바람 같은 '자연의 감각'을 캔버스 위에 추상적 제스처로 옮긴다. 물질(안료)의 흐름, 붓의 획이 자연의 현상을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작가는 때로 산행 후 즉흥적으로 옥상에 캔버스를 눕혀 두시간 가량 빠르게 그리는 등, 체험의 여운을 즉시 회화로 옮기는 '순간성'과 '행위'가 드러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회화가 단순한 이미지 창조가 아니라 수행(ritual)이나 퍼포먼스와 연결됨을 보준다.
작가는 작품에서 '비어 있음 (여백, 희미한 층)과 '가득 채움 (색•질감)을 함께 배치함 으로써 동양철학의 무•유 상호작용'을 시각화한다. 즉, '존재의 출현'은 무(無)로부터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는 관점을 회화적으로 구현한다. 동아시아의 전통적 산수관 (자연을 통한 내적)수행 과 현대 추상미술의 표현언어가 결합된 지점에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서구적 추상 언어를 차용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수행이라는 전통적 주제와 결을 맞추는 방식이다.
-평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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