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이태길, 상생도(相生圖),2025.4.1.-5.6, 창의문 뜰 갤러리

상생도(相生圖)
'상생(相生)'과 ‘화합'을 기원하는 해원(解寃)의 이미지

나의 그림은 축제에서 비롯되었다.
한국인의 축제다. 옛 조상들이 이 땅에 농사를 지으면서 하늘을 경외시 했고, 그로 인한 축원과 함께 서로 얽히고 섞여가며 협력과 화합을 이루면서 살아왔다. 또한 우리 민족은 흥과 즐거움, 가무가 뛰어난 민족이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것들을 그림 속에 담아 한국적(韓國的)인 나의 그림을 그리고자 하였다. 한 화면에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등장시켜 축제의 열기를 극대화 하려고 한다. 손에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는 군상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펼치게 하려고 하였다. 화면의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천지사방으로 이어지는 군상의 장관(Spectacle)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화합과 자유평등의 축제의 모습에서 민족의 내외적 모순과 갈등에서 벗어나 서로를 부등켜 안고 살아가는 상생과 화합의 기운이 퍼져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비단 우리 민족을 넘어 인류가 이 상생의 공간 안에서 사람과 만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다. 이는 건국신화에 나오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세상으로 나아가 도리로 교화 한다는 재세이화(在世理化)와 홍익사상(弘益思想)을 본질로 삼아 상생과 화합이 기원 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랑이고 평화다.
仁松 이 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