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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exhibition by Park So Mee
MASAK; INSIGHT
「시작의 끝」
2025. 03. 12 wed - 03. 17 mon
麻索(마삭)- 자유를 향한 의지와 생명력의 표현
미술의 표현은 행위자의 미적 체험이나 감정, 그리고 심상에서 우러난 '감성' 즉 감각적 자극이나 인상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서질 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미술은 사물, 재료, 정신적 내재성, 미술적 구성 요소 등 다양한 표현들을 종합하여 조형적 특징을 만들어 내며 미적 쾌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미술의 표현은 또한 일반적으로 재료적 특성, 방법적 수단으로써의 개성과 창의성, 그리고 무의식의 직감적 감성 등을 고려하는 창작 형식을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
이러한 창작의 미적 행위는 작가의 의도에 의한 결과로 드러난다. 또한, 대상이나 주제에 대한 본질적 특성을 비유하거나 강조하기 위하여 형태를 왜곡하여 표현하거나 은유적 비유를 통해 의미와 해석을 달리하기도 한다.
공간 속에 대상을 구성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재료와 질감 그리고 색, 선, 면의 조합도 미적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마삭이라는 주제에 강한 상징성을 부여하게 되고 자신의 삶의 여정에서 감내했던 내밀한 사연들이 투영되어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자아를 발견함과 동시에 삶과 죽음, 수환, 윤회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평이한 삶의 온화함에서 작가라는 숙명적 삶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사 로운 삶을 마주하는 과정은 마삭의 자연 순화적 현상에 재창조 또는 윤회의 상징으로 설명하고 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역시 자연의 변화 과정으로 이해하며 마색이라는 소재를 통한 인간의 자유를 향한 의지와 생명력에 이르게 하고 있다. 생명이란 물리적으로 조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롭게 무엇인가를 만들어가는 힘임을 깨달아가며 불교 철학에서의 공(空)의 개념 이나 윤회, 전통적인 설화와 신화, 민간 신앙, 그리고 현대 물리학 개념인 무한과 유한이 서로 해체되고 재 융합되며 조화를 이룬다는 이론과도 맞닿아 있다. 결국 마삭이라는 이미지의 형상은 부단히 변화하는 삶의 형태에 대한 사유를 개진하는 것이며, 자신을 마삭의 이미지에 투영하여 그 변화 속에서 자유자재로 부유하고 유영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업은 내 삶을 찾아가고 완성해 나가는 여정이다. 그 길에서 자연이 주는 여러 형태들이 언제나 멋진 친구가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기보다는 언제나 조력자로서 다른 이를 빛나게 해주는 마삭이라는 이미지에서 나는 의식의 전환을 통한 끊임없는 변화와 재창조의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더 나아가 여성으로서 경험하고 체험하는 현실의 차이와 다름을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자신의 감정에 이입하여 심리적 내적 변화를 극복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작업은 나에게 천천히 시간을 들이며 멀리 돌아가는 수행적 궤적이며 자기 치유라는 정신적 성숙을 통해서 회화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해 가며 그 과정 속에서 질문하고 답하며 나를 발견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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