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한해선초대전, 나무 그리고 꽃, 2025. 02. 03. - 02. 26., 아르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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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E ART HanHaesun INVITATIONAL EXHIBITION
나무 그리고 꽃
2025. 02. 03. Mon - 02. 26. Wed

2024년은 나에게 너무 힘들었고 고통과 고난의 한 해였다. 한 걸음 한 젊음을 떼기도 힘들었다. 생과 사를 넘나든 그 어려운 과정에서 다행스럽게도 겨우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허여하신 또 다른 시간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 힘들었던 한 걸음 한 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주위를 돌아볼 여력이 생기면서, 햇빛과 자연의 생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면서, 그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예전의 그것이 아니었고 모든 것이 새롭기만 했다.
한동안 마비되어 있던 내 감관이 되살아나면서 새로운 것이 보였고, 그것을 가만히 둘 수는 없었다. 가을의 단풍도 추풍의 낙엽도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것으로 느껴졌다. 결국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1주일 만에 서른 점이 넘는 그림을 그리면서 숨을 쉬고 있음을 확인하는 작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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