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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Exhibition HAN IM SU
한임수 개인전
붉은 갯벌의 사유
2024. 11.6- 11.11
인사아트센터 3F
나의 그림을 말한다.
-My heart flutters in Red mud flat
이 붉은 갯벌의 찬란한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가?
하지만 나는 보여 지는 다채로움 그 이면을 항상 말하고 있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색을 바꿔 가는 순천만의 칠면초 군락과 그 위의 하늘은 나에게 단순히 보여 지는 세세한 풍경이 아니라 붉음으로 번져나가다 결국은 흐릿한 회색조로 바뀌어가는 빛깔 그 자체이다. 이런 내 마음 속 풍경에서 나는, 길 없는 길을 내고 형체 없는 새들의 날갯짓과 피지 않은 갈대들의 사그락 거리는 소리를 채우고 싶었다.
형상과 인식-
형상이 사람의 감각에 기대어 제시되어진 모습이라면, 인식은 사람의 정신에 기대어 창조되어진 사물의 모습이리라.
어쩌면 나의 그림에는 형상된 풍경과 인식된 풍경이 공존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어긋나는 두 세계를 화폭에 옮기다 보면 자연스레 수의 분할이 생기고 다시 그 사실적 경계를 무디어지게 하기위해 나는 무수한 색의 겹침을 허용 한다. 점점 부드러워지는 색채 속에서 평온을 느끼는 것도 잠시뿐, 유년의 외로움과 그림자와도 같이 늘 내 뒤를 서성거리는 고독이 눌려진 겹침 아래서 저항하듯 깊어진 붉은 갯벌 속에서 꿈틀거리며 튀어 오른다.
밤과 낮은 하나의 교감이다. 밤이되면 사물은 어둠속에 가라앉지만 내마음속의 붉은갯벌은 흐릿한잔상과 함께 여름밤하늘의 별과같이 수많은 생각들로 반짝거린다. 그러면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에 맞추어 하늘을 향해 거친 붓질로 때로는 마음의 평온을 찾는 붓질로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거친 바람을 잠재우며 나의 붉은 갯벌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빛에의한 자연이주는색'이다.
갯벌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가?
갯벌 속을 걷는 것은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온힘을 다해 한 발 한 발 내딛어야만 가능하다.
나의 이 작업의 여정에 꾸준히 마음 열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드린다.
한 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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