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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선
Yun Hyung-Sun
Dance of Flowers, Voice of Nature
춤추는 꽃
2024. 8. 30 - 10.4
전시를 열며
윤형선 작가는 전통적인 기법 위에 현대적인 해석과 감각을 더해 자연의 순리를 주제로 작업해 왔습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춤추는 듯한 꽃의 움직임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윤형선 작가의 작업에서 인상적인 것은 꽃과 여백 사이의 있는 듯 없는 듯한 경계입니다. 꽃의 형상과 외부 공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림으로써, 꽃잎이 흔들리고 어디론가 떠다니는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비어있는 것이 아닌 무궁무진한 무한대의 공간으로 존재하는 여백, 여기에 번짐과 스밍으로 꽃잎을 표현하고 단순한 직선으로 꽃의 가지를 그려냅니다. 전통적 재료와 함께 작가의 의도를 잘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도구나 방법을 차용하여 늘 새롭게 표현하고자 했던 그간의 노력과 고민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화면 속에 꽃 한 송이만을 크게 부각한 단순하고 과감한 표현에서 연약함보다는 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윤형선 작가의 이번 전시 《Dance of Flowers, Voice of Nature 춤추는 꽃》 에서 춤을 추듯 움직이는 꽃의 몸짓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인상을 다채롭게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정민
갤러리마리 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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