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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신광순개인전, 중국명산전 中國名山展, 2024.7.17~7.22, 갤러리 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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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순
SHIN KWANG SOON
2024.7.17 (WED)~7.22 (MON)
갤러리 이즈
세상에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참으로 많으나 감흥을 받는 부분은 관점에 따라 정도가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화려한 도시를, 누군가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을.
1992년 한• 중수교 기념 한• 중 미술전을 계기로 중국 여행 중 마주친 경이로운 풍경에 사로잡힌 후 지금까지 해외여행은 대부분 중국을 향했고 대륙의 산하를 주유하며 작품 소재를 취하고 있다.
인공미가 배제된 창조주의 손길 그대로인 그 자연미로 말미암은 감흥은 분주한 교직 생활 중에도 붓을 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젊은 시절 추상미술을 하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지만 속 시원한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왜 나의 작품세계를 세류에 맞춰야 하는지 회의감이 들었다. 초등학교 때 새 신발 잃고 울며 남아있던 남의 신발 신고 오다가 찜찜하여 버린 적이 있는데 추상미술이 나 에겐 왠지 모르게 남의 신발처럼 불편한 느낌이 들어 그렸던 작품을 모두 버린 적이 있다.
중국 황산의 감동스런 모습은 나의 미술의 방향을 바꾼 계기가 되었는데 한때 진부하다고 여겼던 진경산수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때 학생들이 'N사'의 패딩을 너도나도 입던 모습에서 시대의 유행을 좇는 것의 물개성함을 우 려스럽게 바라본 적이 있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시류를 거스르는 삐딱한 당돌함이 필요한데도... 모두가 한곳을 바라볼 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그림을 그리는 자로서 고민하는 지점
현대미술의 거센 시류 속에서 사실 위주의 작품을 하면 이를 혹평하며 그림보다 말을 앞세우는 일 부의 '언필화가 (추상의 모호성에 기대어 언변으로 작품을 하는)들이 없지 않다.
이번 졸전은 시류를 맹종하지 않고 진경을 담되 진부하거나 통속하지 않으려는 고민의 산물이다.
여행에서 마주한 자연의 기운생동하는 장엄미 속에 감춰진 섬세함과 강한 기운을 표현한 양가적 아름다움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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