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 또 다른 시선, 이준하 개인전, 2024. 02. 14. ~02. 19,인사아트센터

진경 또 다른 시선
이준하 개인전
장쾌한 공간에 담긴 현장의 생동감, 그리고 담백한 필묵의 세계 작가의 작업은 서울 일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서울은 전통과, 문명과 자연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공간이다. 수려한 산과 더불어 역사적 실체인 고궁, 그리고 수많은 건물이 어우러진다. 작가는 특유의 빠르고 거침없는 필치로 자신의 시선이 닿는 곳을 기록하고, 자신이 해석한 내용을 펄쳐 보인다. 경쾌하고 담백한 필의 구사는 그가 지향하는 현장 작업의 특징과 장점을 효과적으로 수용해 내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대상의 윤곽이나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운율이나 리듬과 같이 화면에 일정한 기세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필묵에 대한 일정한 학습과 부단한 현장 작업을 통해 확보된 특질이자 장점이라 할 것이다. 사실 필은 매우 오래된 전통을 통해 배태되고 성숙한 것이다. 그만큼 필은 교조적인 원칙이나 규율이 강조되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경쾌하고 담백하며 구애됨이 없는 자유롭고 분방한 필치를 통해 전통성과 독자성의 절묘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그의 작업이 진부하거나 상투적이지 않은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개인전 평론 중에서 발췌_김상철(동덕여대교수,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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