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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청곡 오근석 문인화전 - 죽림현운(竹林玄韻)展, 2024.1.17 -1.29,인사아트센터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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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현운전(竹林玄韻展)을 열며...

사군자 묵죽은 곧고 텅빈 줄기로 겨울이 되어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변함 없는 절개의 상징입니다. 추위 속에서도 스스로 의지를 굽히지 않는 대나무는 군자의 삶을 지향하는 문인에게 웅숭깊은 사랑과 높임을 받아 왔습니다. 사군자의 품격은 신분보다는 고매한 품성과 기운에서 일어나는 인격적인 가치로서 앎과 행동이 일치하는 기품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사군자를 그릴 때는 대상물의 외형 속에 들어 있는 형상 너머의 정신을 터득하여 맑고 푸른 기운생동의 서기를 갖습니다. 그림은 시를 짓는 이의 웃음이요, 도를 행하는 이의 드러난 눈빛이라서 색즉시공의 텅 빈 수행을 하는 현자의 말씀입니다.
죽림의 현운(玄韻)을 통해서 바라보는 내 삶의 바름과 옳음을 직관하려고 붓으로 춤추며 예의 숲에 노니고자 마음의 붓을 쳐서 보여드립니다. 대숲에 드리운 그윽한 운치를 벗하여 동행의 길을 나섭니다.
2024. 1
청곡 오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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