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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채성필 개인전 'Origine: 원시향, 2024. 1.11일~ 2.17일, 아트조선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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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근원에 있다. 채성필(52)의 작업 세계에서 모든 것이 흙으로 귀결되는 이유다. 흙, 그것은 자연 그 자체의 본질이자 원형으로서 자연과 가장 가까운 형태다. 모든 생명은 흙에서 잉태되며 종국에는 흙으로 돌아간다. 만물의 중심에 있는 흙은 자연의 섭리를 간직하고 있다.
작가에게 자연은 늘 간구하는 열망의 주제였다. 채성필은 음양의 조화와 오행의 상극상생으로써 빚어졌다고 하는 태초의 자연, 이 현묘한 세계를 화판 에 구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실마리는 흙에 있음을 깨달았다. 흙은 지난 수많은 세월과 역사를 관통해 온 현장이자 인간의 터전이며, 지리 문화적 특성을 보임과 동시에 그것을 초월하는 본질적 공통성 또한 아우른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또한 고국과 가족을 향한 볼 수 없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가시화하고 화면에 담아낼 수 있게 해주는 물질이기도 하다. 그가 고향의 흙을 재료로 사용하는 배경이다. 흙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그릇이다.
채성필 개인전 'Origine: 원시향이 11일부터 2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아트조선스페이스(ACS)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타이틀 '원시향'은 작가의 대표 연작과 동명으로, 근원의 향기를 뜻하는 '원시향(原始香)'과 멀리서 바라보는 고향이라는 의미의 '원시향(遠視鄕)'을 동시에 함의한다. ‘물의 초상’, '대지의 몽상‘, '흙과 달' 등을 포함해 근작과 신작 20여 점을 내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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