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전조, 천진난만한 영혼, 서울미술관

순수의 전조
천진난만한 영혼
Auguries of Innocence
서울미술관은 소장품 특별전시로 《순수의 전조(BJE〉를 선보입니다.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 (wiliam Blake, 1757~1827)의 시에서 제목을 빌려온 본 전시는 복잡한 기법 대신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 간결하고 대담한 표현이 돋보이는 서울미술관의 소장품을 소개합니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라'는 시의 구절처럼, 세상의 본질은 사소하고 볼품없어 보이는 대상에서 비롯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단지 대상을 단순하게 그리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각을 보여줍니다.
자연의 만물을 우위 없이 하나의 화면 위에 자유롭게 구현한 작품들은 불완전한 매력을 드러내며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고유의 천진난만함을 통해 보는 이에게 위안을 선사합니다.
아울러 본 전시에 출품된 한국 근현대 회화들은 민화적 양식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미술의 해학과 정감, 토속적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서구 미술의 재료와 기법을 수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으면서도 전통에 깊이 뿌리내렸던 당대 한국 근현대미술가들의 조형 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 전시에서는 한국 전통 민화의 양식을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한국 근현대미술가들의 순수한 예술 세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서울미술관의 소장품 특별전 《순수의 전조》는 단순함의 힘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내면의 순수함을 상기시키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모색하는 원동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버리고 비워내는 과정을 통해 핵심만이 남은 예술 작품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찰나 속에서 영원의 시간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