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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당 풍경화, 결과 터치의 미학
김용주의 미학을 정리하면 결을 그리는 것으로 시간의 해프닝(happening)을 표현하고 있다. 바람이든 바당의 물결이든 한 번도 같은 적 없는 흐름을 그는 결로써 다가서고, 그 결의 표현 방식은 그가 추구하는 손과 붓의 터치이다. 결을 그리기 위해서 터치를 찾았고, 터치를 하다 보니 고향의 바당이 되었다.
보이는 것만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외부적 바람(風)이 보이는 바당과 나무를 뒤흔드는 풍경의 변화를 알아차리게 했고, 보이지 않는 마음속 바람(希)이 터치의 바람 풍경화로 유도했다.
김용주에게는 그의 떠남의 시작이, 고향에서 만나게 되는 귀결에 이르게 한 것이 바로 바람 바당의 시간이었다. 마치 비가 오기 전에 급하게 부는 사나운 바람인 소남풍()의 시간이 그에게 인생 일대에 바라던 아름다운 사건이 아니었을까?
미술평론가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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