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속 장면 설명)
"도깨비"가 된 ‘공유’는 거의 천년을 살아오면서, 곤란한 처지에 놓인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도움)을 주어 왔다.
그런데 그가 도움을 주었던 한 소년이 이제 노인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잠시 머무르는 대기실에서 그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노인은 어릴적에 외국에 입양이 되었지만 못된 양부모에게 갖은 구박을 당하면서 살았고, 어느 날 양부모에게 매를 맞고 집 밖으로 뛰쳐 나간 소년에게 ‘공유’가 샌드위치를 주었고, 그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어려운 처지를 면할 수 있도록 답도 가르쳐 주었던 것이었다.
이제 하늘나라로 가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실에 들어서게 되자 할아버지는 옛날 샌드위치를 건데받던 그 소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할아버지인 소년과 도깨비인 공유의 대화 속에 감동이 가득하다.
(드라마속 대화)
오랜만이야.
하나도 안 늙으셨네요.
17번 문제 답 4라고 알려줬는데,
2 그대로 적었더라.
저는 아무리 풀어도 2더라고요.
답을 알아도 여전히요.
그래서 차마 못 적었어요.
그건 제가 못 푸는 문제였거든요.
아니, 넌 아주 잘 풀었다.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아, 그런 문제였구나.
변호사 됐던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돕고.
그때 주신 샌드위치 값 갚고 싶어서요.
그리고 전 다른 선택이 없었어요.
계신 걸 알아버려서.
보통 사람은 기적의 순간을 잊지 못하거든요.
알지.
나는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 사람은 그 기적의 순간에 멈춰 서서
한 번 더 도와달라고 하지.
당신이 있는 걸 다 안다고.
마치 기적을 맡겨놓은 것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했다.
그러실 줄 알았어요.
저는 이제 어디로 가게 되나요?
들어온 문으로 나가면 된다.
저승은 유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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