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처럼 - 최하림(1939~2010)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침 햇살처럼 - 최하림(1939~2010) 아침 햇살처럼 최하림(1939~2010) 아침 햇살처럼 새해에는 우리를 밝게 하소서 청소부도 집배원도 야쿠르트 아줌마도 농부도 교사도 학생도 모두 얼굴이 활짝 밝게 하소서 그들의 골목마다 웃음꽃 피게 하소서 색깔이 다른 공포 사라지고 교도소와 유치장도 사라지고 벗이며 형제인 너와 내가 거리로 뛰어나가 민주(民主) 만세(萬歲) 부르던 날도 사라지고 민주 만세만 우리 혈관(血管) 속에 살아남아 새해 새 아침을 밝히게 하소서 새 아침에는 사랑하는 사람들 서로 보고 서로 부르며 찬양(讚揚)하게 하소서 서로 손잡고 밝은 햇살 어깨동무하고 길과 길이 이어지고 산과 산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저 무등(無等) 과 백두(白頭)처럼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어깨이며 등이게 하소서 이 세상 우리는 모두 바람이고 나무이고 모래이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