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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CHUNHWAN
Reassembled Silence - 재조합된 침묵
2025.10.24 - 2025.11.22
끝없이 쏟아지는 이미지의 시대, 우리는 시각의 소음 속에서 살아간다. 광고지와 잡지, 전단과 매뉴얼 같은 일상의 인쇄물들은 정보의 흐름 속에서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진다.
김춘환은 그 버려진 파편들을 다시 모아 붙이고, 구기고, 자르고, 쌓는다. 그의 작업은 사라져가는 이미지의 잔해를 재조합하며, 소음 너머의 '침묵'을 시각화하는 행위이다.
작가의 손끝에서 종이는 물감이 되고, 절단은 붓질이 된다. 절단은 감춰진 내면의 결-'undercurrent'-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잘려진 단면은 종이의 깊은 속살을 드러내며, 그 안에는 시간의 주름과 기억의 지층이 겹겹이 쌓여 있다. 표면 위에서 빛과 그림자는 부딪히고 사라지며, 반복된 손의 리듬 속에서 물질은 조용한 숨결을 얻는다.
김춘환의 작업은 회화와 조각, 언어와 물질의 경계를 넘나든다. 읽히던 글자는 잘려 사라지고, 이미지는 겹침 속에서 무의미해진다. 그러나 그 무의미의 표면'이야말로 작가가 찾는 새로운 질서의 공간이다. 끊임없이 생산되고 폐기되는 정보의 세계에서, 그는 손의 감각으로 기억을 붙이고 절단하며, 다시 하나의 침묵으로 엮는다.
《Reassembled Silence》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재조합된 침묵'의 풍경이며, 감각의 잔향이다. 그 침묵 속에서, 우리는 파괴와 재생이 교차하는 시간의 결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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