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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전시회) 인연의 향연, 김홍자, 2024. 11. 1 - 11.30, 현대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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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AST OF THE FATES
인연의 향연
Komelia HongJa Okim
김 홍 자
2024. 11. 1 - 11.30
현대화랑
"나의 작품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자연환경과 인간이다. 자연의 신비로움에서 발견되는 유기적인 선의 리듬과 형태를 의식적이 아닌 상태에서 받아들여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일상적으로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서 느끼는 순간적인 인상을 소중히 하여 이러한 세계를 입체화시키는 작업을 금속이라는 재료를 통해 표현한다."
- 김홍자

김홍자는 1960년대부터 금속공예 분야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 온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로, 동아시아 미학과 서구 모더니즘의 창의적인 융합과 더불어 다양한 금속 재료와 기법을 통해 금속이라는 매체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전통적인 한국 금속공예 기법인 포목상감, 금부, 옻칠 등을 일상적인 장신구부터 금속 예술 작품에까지 이르는 현대적 미감과 결합한 그의 작품은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중시하는 도교 철학과 기독교적 사상을 깊이 반영한다.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섬유예술을 전공한 그는 1961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인디애나 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금속공예를 연구했으며, 몽고 메리 컬리지에서 43년간 후학들을 양성했다. 작가는 미국에서 60여 년을 거주하며 미국의 금속공예 기법과 한국의 전통공예 기법을 융합하여 그의 예술적 탐구에 깊이를 더했다.
《인연의 향연(The Feast of The Fates)》은 1990년대 제작된 금속 조각을 비롯하여 섬세함이 돋보이는 주얼리, 웅장한 의례용 그릇, 화려한 장식의 거울까지 김홍자의 지난 30여 년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소개한다. 전시 제목은 미국 워싱턴 D.C., 뉴욕, 시애틀, 하와이, 세인트 루이스, 독일 슈투트가르트, 중국 윈난성, 대만 타이난 등지에서 지난 삶과 다양한 문화 속에서 맺어진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과 따뜻한 시선 을 담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차가운 금속에서 따뜻한 인연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반추상적인 여성의 형상은 운명에 순응하는 듯 보이지만, 이는 사실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는 열정적인 작가의 자화상 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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