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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 김석은 초대전, 2024. 7.26.-8. 07, 갤러리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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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
김석은 초대전 Kim Suk Eun Solo Exhibition
2024. 7.26. FRI- 2024. 8. 07. WED
갤러리 내일

작가 노트
빙판처럼 매끄러운 수면에 기묘한 형태의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수평선 위로 펼쳐진 은빛 하늘이 나무들과 신비하게 조화를 이룬 초현실 장면은 나를 인도네시아 숨바 섬 의 맹그로브 나무에게로 이끌려갔다 10여 일씩 세 차례 그들이 사람인 양 대화하듯 다가갔다 해변가 얕은 바다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나무는 새끼를 낳듯 한 뿌리에서 번식하는 태생식물이다. 그리고 나의 모델이 되어준 이 나무들은 특이하게도 육지와 바다 경계가 아니 모래가 깔린 바다 안쪽으로 들어가 가는 특이한 돌연변이였다 그래서 맹그로브 나무 가족은 과거 농경사회의 우리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순도순 모여 사는 것 같이 느껴졌다
나는 바다에서 일가를 이뤄 생존해 가는 독특한 형태의 이들에게 매료돼, 그 안에서의 나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고자 멀고 먼 숨바 섬을 여러 차례 왕복하며 그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나 보기에 예쁘기만 했던 이들은 거의 하루 종일 물에 잠겨있고 태풍, 큰 파도, 그 리고 인간들의 폐기물들로 인해 말 그대도 풍파 속에서 고난을 극복하는 삶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이들은 점점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고 개발과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가 감소하 고 생태계가 파괴됨을 알게 되며 코로나 같은 새로운 팬데믹 속에서 힘들어했던 인간 들의 고통과 연계하며 나의 가족 이야기로 표현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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