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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국내

석파정(石坡亭) 6월 중순의 초여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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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정(石坡亭)
197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이하응(李昰應)의 별서(別墅)로서 안태각(安泰閣) · 낙안당(樂安堂) · 망원정(望遠亭) · 유수성중관풍루(流水聲中觀風樓) 등 8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뜰에는 해묵은 노송(老松)들이 차일처럼 그늘을 드리우고 있으며, 서쪽 바위산에서 흘러내린 계류(溪流) 한가운데에는 평대(平臺)를 쌓고 그 위에 서양식 건축기법이 더해진 유수성중관풍루를 세웠다. 4모지붕이나 기와를 씌우지 않은 색다른 지붕을 하고 있다.
사랑채인 석파정 별당은 1958년 종로구 홍지동으로 옮겨져 따로 197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원래의 터 뒤쪽 바위에는 ‘三溪洞(삼계동)’이라는 글자를 새겨놓아서 원주인인 영의정 김흥근(金興根)이 살 당시에는 삼계동정사(三溪洞精舍)라 불렀다. 뒤에 이름을 석파정(石坡亭)이라 바꾸고 대원군의 호도 석파로 하였다고 한다. 소유권은 이희(李喜)→이준(李埈)→이우(李堣) 등으로 세습되어오다가 6·25전쟁 직후 고아원 · 병원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현재 개인소유로 되어 있다. 서울 성곽의 북서쪽밖에 자리잡고 있어서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선 말기의 건축술이 조화된 대표적 건축이다.
참고문헌-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울문화재대관』(서울특별시,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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