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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너를 본다.
I see you, flowers.
송은숙 개인전
2024.5.19.(일)~ 5.25.(토)
꽃, 너를 본다." I see you, flowers.
꽃 네게서 어린 시절을 본다.
마당가에 한가득 피어있던 분꽃, 키 작은 채송화와 주홍빛 봉숭아.
대문 밖 개나리 울타리. 산길에 피어있던 진달래와 할미꽃, 들판의 도라지꽃.
꽃은 늘 신기했고 예뻤고 좋았다.
그 시절 꼬리를 흔들며 반기던 어린 강아지 또한 기억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꽃 속에서 삶의 여정을 본다.
여린 꽃봉오리가 어느새 활짝 피었다가 서서히 시들어가는 일은 자연스럽다.
짧은 기간에 자신의 모든 순간을 보여주고 홀연히 떠난 꽃자리에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나기까지 긴 시간을 견디며 기다린다.
꽃을 바라보며 비상을 꿈꾼다.
땅에서 발을 떼고 하늘로 훨훨 날아오른다.
피어나고 시들고 또다시 피어나는 자연의 순리.
태어나고 늙고 죽음을 맞이하는 삶의 이치가 의식으로 스며들 때 생각은 멈추고 상상은 자유로워진다.
꽃과 함께 기억하고 아쉬워하고 기다리며 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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