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선율", 신기옥, 11 MAR ~ 30 APR 2024, 비선재

"영혼의 선율"
On Spiritual Resonance
SHIN KI OCK
11 MAR ~ 30 APR 2024
비선재

작가노트에서 중에서
“내 회화의 조형언어는 선이다.
가로선과 세로선들은 무수히 교차되면서 하나의 공간을 형성한다. 평면 위에서 변화의 순간을 찾는 과정과 재료가 가진 물성이 서로 얽혀 비움과 채움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선의 움직임과 색의 변형은 미지의 세계를 달려가듯 서로 교감하며 나아간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하루종일 베틀 위에서 명주 베를 짜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명주베는 날줄실과 씨줄실이 교차 되면서 짜진다.
지금 내가 하고있는 작업도 캔버스 위에서 나이프를 통해 수직 수평선을 교차 반복시킨다.
마치 그때 어머니의 모습이 환생된 것처럼-.
이러한 반복작업은 어찌보면 현대라는 커다란 정보화 사회에서 하나의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들 모습이다.
화면 위에서 반복되는 선들은 변화와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또 하나의 공간을 형성한다.
이는 비움과 채움의 과정을 거치고 내 회화의 명제인 영혼의 선율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작업의 밀착과 재료의 물성을 통해서 회화의 밀도를 높이고자 한다.
나는 하루 종일 반복되는 나이프 작업을 한다.
遂行性,諸行無常 이 말들은 내 작업을 상징할 수 있을까? 내가 지향하는 것은 내 그림이 명제인 "靈魂의線律"로 발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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