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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나무들(Trees) - 조이스 킬머(Joyce Kil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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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영미의 어떤 시

나무들(Trees)

한 그루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나는 결코 볼 수 없을 거야.
그 굶주린 입술은 대지의 가슴에서
흐르는 달콤한 물을 재빨리 빨아들이지
하루 종일 하느님을 쳐다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이면 자신의 머리 위에
울새들의 둥지를 마련해주는 나무
그 너그러운 가슴에 눈이 내려앉고
빗방울과 친하게 지내는 나무
시는 나 같은 바보들이나 만들지만,
오직 하느님만이 나무를 만들 수 있지

-조이스 킬머
(Joyce Kilmer 1886~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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