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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책에서 찾는 비즈니스의 기회/책 , 영화, 음악, 그림 그리고 전시회

닿을 수 없는 파랑, 박은신, 2023.11.22. wed- 11.27.mon, 갤러리 이즈(Gallery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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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꿈임을 느끼며
꿈을 꾸고 있지 않다는 꿈,
그래서 우리의 육체가 두려워하는 죽음 또한 밤마다 꿈이라고 부르는
그런 죽음밖에 아무것도 아님을 알며

나날의 일상에서 사람의 나이와 세월의 상징을 읽으며 세월이 앗아간 인생의 아픔을
음악으로, 속삭임으로,상징으로 바꾸어가는일

죽음에서 찾아낸 꿈, 석양에서 찾아낸
서글픈 황금, 이것이 詩일지니,
가난하고도 불멸하는 詩일지니,
여명과 석양처럼 번갈아드는 詩일지니.

이따금 하오가 되면 거울 한 가운데서
한 얼굴이 우리를 빤히 쳐다본다.
예술은 바로 그런 거울 같은거,
우리 스스로의 얼굴을 밝혀주는.

- 보르헤스 詩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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