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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변대용 초대전-디렉터 현주희 기획전
2023.2.3-3.5,양정원갤러리>
작가로 살아남기 위해서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들. 매 순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넘기며 몸에도 많은 변화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면서 '천천히 '여유', '느림' 같은 단어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얼마 전 <달빛 산책> 작품을 하면서 산책의 의미를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됐다.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산책의 본래 의미다.
모든 것이 선명하고 밝은 낮과 달리 밤의 달빛은 어슴푸레한 어두움.
어슴푸레함 속의 산책은 무서움이 아니라 오히려 나에게만 은은한 빛을 비춰주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달빛 아래 천천히 걸으며 내 가족과 친구 그리고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을 떠올려보았다.
캄캄한 밤에도 나를 비춰주고 이 순간까지 나를 이끌어준 귀한 존재들.
오늘은 그들을 생각하며 조금 더 여유로운 산책을 나서볼까?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쉼표, 그래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2023년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 '산책'이 새해 첫 개인전 타이틀로 정해진 것은 참 행복한 우연이다.
- 2023년 1월 작가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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