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산책]
대한민국 개화기의 역사가 숨을 쉬고 있는 정동길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근대문화유산'이다.
이 길에서 만나는 건축들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즉, 조선을 벗어나 대한제국을 자주적 근대국가로 만들고자 몸부림치며 노력했던 동시에, 그럼에도 강대국들의 수탈에 의한 서글픈 역사가 공존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현재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오래된 나무들, 가로수, 공원 등이 잘 조성되어있고 카페와 식당도 많아 서울 시민에게 사랑받는 장소이며 근대역사문화체험의 메카로도 손색이 없다. 이처럼 정동길은 이문세의 「광화문연가」 를 읊조리며 걷고 싶은 거리다.(갤러리자료)
(전시를 열면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2008년 7월 24일 개관하면서<배재학당>을 전시한 이래 <졸업앨범: 배재학당 125년의 이야기> <스물여덟자의 놀이터: 한글 보급과 배재학당>, <대한민국과 배재학당>, <대한제국과 교육: 배재학당에 펼쳐진 고종의 꿈> 등을 비롯해 매년 '배재학당', '아펜젤러' , '교육', '정동' , 근대'를 키워드로 하여 다양한 전시와 <음악을 통해 본 정동> 행사를 통해 근대문화유산 1번지 정동을 새롭게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의 정동에서 벗어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정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에 주목했습니다. 정동과 서울의 풍경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또 별로 증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우리의 일상에서의 삶을 「건축가 임진우」가 어떻게 읽어내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풍족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장, 배재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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