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정의 가을 풍경 그리고 서울미술관에서 걸작예술품을 만나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부암동에 있는 사립미술관으로 흥선대원군의 별서인 석파정이 함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 10주년기념 전시로서 11월 13일까지 안병광 유니온회장의 개인 소장 미술작품들 중 이중섭의 <황소>를 비롯해 천경자와 나혜석, 박수근, 김환기 등의 작품을 다수 볼수 있는 기회. 아울러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나 환기미술관에서도 사진찍기가 어렵던 김환기 작품들을 직접 사진찍을 수 있다. 특히 수집가인 안병광회장이 100억을 주고 구입한 <십만 개의 점 04-VI-73 #316>을 직접 볼 수 있다.
김환기 <십만 개의 점 04-VI-73 #316>
<수집가의 문장>
‘제가 생각하는 김환기화백의 인생걸작은<십만개의점>입니다.
오늘날 김환기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받는 대표작은<우주>,<하늘과땅>그리고<십만 개의 점>입니다.그 중에서도 제가<십만 개의 점>을 역작으로 꼽는 이유는 이 안에 <우주>와 <하늘과 땅>의 구성이 모두 녹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작품에는 다른 두 작품에 없는 사각 도상이 더해져 우리가 사는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연상시키는 구성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에 그야말로 김환기의 예술세계가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가는 끝내 본인이 다 쏟아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지만 그 부족했던 부분은 후대의 우리가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소장하려고 마음을 먹었때, 100억이 넘어가는 가격을 듣고 좌절 했습니다.지금껏 비싸더라도 미술사적인 가치가 있는 작품은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사야겠다는 의지로 이 길을 걸어왔지만,100억이라는 돈은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이 작품이 외국으로 나가면 김환기 최고의 작품을 영영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국 아끼고 아꼈던 자식같은 소장품들을 팔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그 모든 작품을 합친것 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인지, 어쩌면 김환기화백이 실패라고 했던 것 처럼 저 역시 누군가에게는 실패한 선택이라고 평가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술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수로 셀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로 세지 않아도 되는 것만큼 마음의 위로를 주는 것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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